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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의 대두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최근에 와서는 그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지만, 매스 미디어와 소셜 미디어의 차이는 전문 편집자가 개입 됐는지 아닌지가 아닐까요? 프로의 편집자가 편집하는 매스 미디어와 달리 소셜 미디어는 편집의 권한이 일개 개인인 이용자에게 주어져 있으니까요. 그래서 소셜 미디어의 대두는 소수의 프로에서 다수의 시민으로 지식 생산 주체가 변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유저가 편집하는 미디어

편집이란 책(서적이나 잡지)·문장·영화 등의 구성 요소가 되는 소재에 대해서 취사 선택, 구성, 배치, 관련짓기, 조정 등의 일을 하는 제작 과정의 일부입니다. 

위는 Wikipedia(일본)의 “편집(編集)”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편집은 서적이나 잡지 등 활자 미디어나 텔레비젼, 영화 등 영상 미디어에서 그 제작 과정의 일부에서 이미 어느 정도 완성되어 있는 소재에 대해서 그 취사 선택, 구성, 배치, 연관성의 조정 등을 하는 행위를 가리키고 있고, 매스 미디어의 시대의 편집은 이른바 편집자라는 일부 사람들에 의해서 행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소셜 미디어라고 불리는 것은 편집의 대부분의 모든 것이 유저에 의해 행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에서 부터 “소셜 미디어란 유저가 편집을 행하는 미디어”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블로그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블로그를 구성하는 각각의 페이지는 블로거 자신이 소재를 모아 내용을 취사 선택하고, 구성하고, 배치를 조정하여 성립합니다. 그리고 그 페이지가 집합한 것으로 블로그가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시점에서든 편집권은 블로거에 있습니다. 그러나  SNS의 타임 라인은 자신이나 연관성이 있는 다른 사용자의 투고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거기에는 “프로의 편집자”가 개입되어 있지 않습니다. 모두 유저에게 맡겨져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소셜 북마크나 소셜 뉴스 등도 누군가 사용자가 소재를 찾아내고 그것을 유저들의 손으로 조정하고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의 경우, 정리해서 출력되는 랭킹 등도 사용자의 레이팅에 의해서 페이지가 구성됩니다. 그것을 유저가 의식하고 있는지 아닌지에 관계없이 편집 작업은 유저 자신이 행하고 있습니다. 정보의 취사 선택, 교정, 배치, 조정 같은 작업의 모든 것을 사용자가 맡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소셜 미디어의 본질 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진이나 비디오 공유 등 또한 편집의 과정을 구조적으로 보면 블로그나 SNS와 소셜 북마크와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위키피디아나 다른 위키 사이트는 “사용자가 편집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는 대표적인 미디어입니다. 소셜 미디어라고 하는 것은 어쨌든 “이용자가 콘텐츠를 만드는” 매체로서 포착되기 쉽지만, 사실 그것은 소셜 미디어의 일면을 나타내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이용자 자신이 편집을 하고 있다”라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편집을 의식하지 않는 편집

대체로 유저는 “콘텐츠를 생성하고 있다” 는 의식이나 “편리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식은 있지만 “편집 작업을 행하고 있다”는 의식은 그다지 없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편집” 이라고 하는 까다롭고 귀찮을 법한 일에 손을 내밀고 있는 듯한 생각은 사실 별로 하지 않고, 블로그와 소셜 뉴스 등의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런 행동은 잘 설계된 소셜 미디어 상에서는 모르는 사이에 “편집”도 동시에 맡고 있는 것입니다.

소셜 뉴스 사이트 “Newsing (2015년 서비스 종료)”를 운영하는 마이네트 주식회사의 대표이사 우에하라 씨는 닛케이 컴퓨터 온라인에 게재된 기사 “[인터뷰] 우리는 편집권을 사용자에게 맡겼습니다”에서 다음과 같은 것을 말한 적이 있습니다.

“기사 랭킹이나 그에 의해 선택된 기사를 우리가 직접 손질하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newsing(미국의 digg.com이나 reddit.com에 해당하는 일본의 소셜뉴스 서비스)은 편집 작업을 유저에게 맡기는 “CEM(Consumer Edited Media)”입니다. 세상에는 “CGM(Consumer Generated Media)”이라는 말이 유통되고 있는데, 너무 생성되는 것이 너무 많으므로, 편집권도 완전히 유저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와있는 편집 작업을 사용자에게 맡기는 CEM(Consumer Edited Media)은 생각하는 방식으로 치면 순위에 있어 인위적인 개입이 없다고 말하는 Google의 연장인 것처럼 생각되지만, 사용자가 “적극적으로 “편집 작업을 이행한다(게다가 그것을 의식하지 않고)는 것은 역시 요즘 소셜 미디어의 특징을 한마디로 잘 표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편집이야말로 지식의 생산

왜 여기서 반복해서 “편집”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는지 말하자면, 편집이야말로 지식의 생산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디어 발전소 (제임스 W. 영 저)라는 책에 따르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원리는 다음 두 가지로 요약되어 있습니다.

  • 아이디어는 하나의 새로운 조합입니다.
  •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내는 재능은 사물의 관련성을 찾아내는 재능에 따라 높아집니다.

즉 “영감”은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여러 사물의 관련성을 인식할 때 태어나고, 그러한 사물의 조합이 전혀 새로운 것일 때 그것을 “아이디어” 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디어를 만들려면 모든 정보(저서에서는 특수 정보와 일반 정보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를 무차별적으로 모아 축적하는 것에서 시작한, 새로운 조합을 낳는 기초가 되는 정보의 축적이 없으면 새로운 아이디어는 태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이미 어느 정도 완성되어 있는 소재(정보)에 대해서 취사 선택, 교정, 배치와 같은 작업을 하는 것(즉 편집 작업) 그 자체가 아이디어(즉 지식)를 만들어 내는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셜 미디어는 그런 편집 작업의 대부분이 그야말로 엄청난 수의 사용자의 손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참가하는 고객은 거기서 얻은 소재를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자신의 편집 작업(지식의 생산)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것으로부터 편집 작업을 유저에게 맡기는 CEM(Consumer Edited Media)과 같은 생각은 바로 그 자체가 소셜 미디어의 본질인 것이며, 동시에 바로 그 점이야말로 많은 사용자에 지지받는 이유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지식의 생산의 주체가 소수 프로에서 다수의 시민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도 있을 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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