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를 만들기가 어려울 때
온라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좋은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남자는 키워드에 맞춰서 열심히 콘텐츠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뭔가가 불만족스럽습니다. 이유는 그 남자가 ‘유익한 콘텐츠’를 잘못 이해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두 남자의 배경
기업에 의한 일방적인 세일즈나 홍보성 언어를 사이트에 아무리 가득 채워넣는다고 해도 인터넷의 저 구석으로 몰리고 검색되지도, 공유되지도, 링크되지도 않습니다. 한편, 사람들의 도움이 되거나 즐겁게 해주는 콘텐츠는 검색을 통해 노출되며 공유되고 링크됩니다.
어느 때보다도 지금은 콘텐츠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 남자도 수 개월 전부터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키워드를 선정하고 그에 맞게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입니다. 효과는 확실히 있었습니다. 계속하면 할수록 사이트에 착실히 유입되고 있었죠. 하지만 그 수가 많이 늘고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작업에는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며, 투자한 만큼의 이익을 얻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유입은 많이 늘어나지도 않고 전환은 더욱 그랬죠. 쏟아 부은 노력과 시간에 비례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하는 일은 의미가 있는 것일까? 남자는 고민이 돼서 친구에게 상담하기로 했습니다.
그 친구는 건축물의 청소를 맡는 회사를 경영하는 제2대 사장입니다. 주 업무는 아파트와 상업 빌딩의 건축 현장을 클리닝하는 일이고, 양생과 현장 청소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일반 가정을 위한 하우스 클리닝 사업도 제공하고, 이것은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고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주문을 받아서 꾸려가고 있다는 하우스 클리닝 사업의 경우에는 콘텐츠를 활용하여 트래픽을 늘리고 주문을 확대한다고 들은 바 있었습니다. 이 친구에게는 지금까지도 가끔 상담을 했었습니다. 그때마다 정확한 조언을 해줬습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를 콘텐츠로 만들어야 한다
“한 번 들어봐.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하고 아직 수개월이라서 그렇게 결과가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야.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결과는 성에 안 차. 무엇보다 너무 귀찮고 재미가 없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 누군가의 도움이 된다는 게 재미없을 리가 없잖아. 그게 검색되고 공유되고 참조 링크가 붙고 또 새로운 액세스가 모이는…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분명히 재미있지. 하지만 콘텐츠를 만들기가 고통스러워.”
“만드는 것도 즐겁지 않아?”
“글쎄. 내가 하는 거는 키워드의 리스트를 만들고 그거에 맞게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일인데 너무 단순하고 나한테 안 맞아.”
“그 방식은 이상해. 순서가 틀렸어. 먼저 결정해야 하는 건 키워드가 아니라 콘텐츠의 핵이 되는 ‘도움이 되는 정보’야. 먼저 전해야 할 유익한 정보를 준비하고 그다음에 그 정보를 찾는 사람이 사용하는 키워드는 어떤 것이냐고 생각하는 거야.”
“그렇게 하면 검색 유입은 늘지 않지 않아? 먼저 넣을 수 있을 것 같은 키워드로 생각하는 게 액세스는 늘어날 것 같은데.”
“그 방식으로 재미있고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나? 콘텐츠 팜이나 콘텐츠 밀이라고 불리는 방법 그대로잖아. 키워드에 맞춰서 그냥 급히 만든 얄팍한 것이 되어 버리지 않나?”
“그럴 수도 있지.”
“그렇다면 만들어도 재미가 있을 수가 없지. 보는 사람도 만족하지 않을 거야. 따라서 큰 효과도 기대할 수가 없어. 뭐, 최근에는 그런 게 많은 것 같은데.”
“무슨 말인지는 알겠어. 알겠는데 최근에 화제가 된 콘텐츠 SEO라는 게 그런 거잖아? 게다가 내 목적은 액세스를 모아서 전환을 얻는 거야.”
“그러면 콘텐츠에 손대면 안 되지.”
“응?”
“주문을 위한 단기적인 비용 효과를 생각한다면 콘텐츠를 만든다는 게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야. 콘텐츠를 만들 때는 막대한 비용 들어. 코스트란 우리의 노력이지. 그리고 바로 돌아오는 것이 적고 효과도 크지 않아.”
콘텐츠를 만드는 이유
“그럼 너는 왜 그렇게 번거롭게 그런 작업을 하는 거지?”
“이유는 두 가지가 있어. 하나는 평판이야. 나는 평판을 만들고 싶어. 청소 잘하는 법을 많이 알고 있는 청소 사업자라는 평판이지. 이 평판은 바로 쌓을 수는 없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어.”
“그렇군. 보이지 않는 자산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라. 장기적인 투자로는 나쁘지 않겠네. 또 다른 이유는?”
“기여.”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하는군.”
“이상하지 않아. 나는 세상에 도움이 되고 싶어. 그리고 도움이 된 보답으로 받는 것이 돈이 아닐 수도 있지.”
“돈이 아닌 다른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맞아, 그런 뜻이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만족감과 자존감 말야. 그 때문에 나는 정보를 보내고 있어.”
“사람들이 콘텐츠를 보고 공유한다는 것이 그렇게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인가?”
“그럼. 때에 따라서는 돈을 받는 것보다 인정받았다는 실감이 나지.”
“그런 건가. 나는 돈을 벌 수 있으면 그게 좋은데. 이바지하는 것에 관심은 없어.”
“뭐, 그게 당연한 거겠지.”
“왜 당연한 거지?”
“세상에 있는 사이트를 봐봐. 개인의 사이트나 블로그가 아닌 장사용 사이트야. 콘텐츠는 있지도 않아. 그냥 물건 팔 궁리와 자기 자랑 뿐이지. 그게 보통이야. 그래도 상품과 서비스가 충분히 매력적이고 그것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되어 있다면 장사가 잘 될 거야.”
“맞아. 장사만 하고 싶은 거면 ‘도움이 되는 콘텐츠’도 ‘재미있는 콘텐츠’도 필요 없어. 억지로 만들려고 하지 않아.”
“그렇다고 해도 콘텐츠가 없다면 자연 검색이나 소셜 미디어에서는 거의 사람이 안 모일 거야.”
“당연하지. 세일즈는 공유도 검색도 되지 않아.”
“그건 곤란해.”
광고는 여전히 필요하다
“광고를 써봐. 기업의 세일즈나 어필은 봐달라고 부탁하는 거야. 그건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건 없어.”
“그러고 보니 너는 광고도 쓰고 있구나.”
“물론이지. 최소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광고를 만들어야 해. 자연 검색이라든가 소셜이라든가 하는 것은 너무 불안정해서 의지할 수 없어. 우리는 취미로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는 게 아니야. 매출을 내기 위해서는 광고는 꼭 필요해.”
“세일즈를 광고로 노출하는 것은 장사고, 콘텐츠를 자연검색이나 소셜에 노출하는 것은 취미라는 말이군.”
“마음으로는 그렇다는 거지. 나는 자기가 만드는 콘텐츠에 금전적인 보상을 원하지는 않아. 순수하게, 사람들의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들고 있어. 봉사활동 같은 거지. 결과적으로는 비즈니스에 이어져 있지만, 그것은 덤이고 플러스 알파야.”
“욕심이 없구나.”
“욕심은 있어. 그것도 많이. 동기가 돈에 대한 욕심은 아니라는 거지. 나는 나와 내 회사가 도움되는 존재였으면 좋겠어. 그런 존재로 알려지고 싶어. 승인 욕구라고 하나? 아무튼, 강한 욕심이야.”
“그 마음이 원동력이 돼서 콘텐츠를 만드는구나.”
“그렇지. 너한테는 약간 우스울 수도 있겠지만.”
“아니, 우습지는 않아. 이미지나 텍스트를 비롯한 콘텐츠를 만드는 데에 필요한 스킬도 그런 식으로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쌓이는 거겠지.”
“그런가. 아무튼 콘텐츠 만들던 건 어떻게 할 거야?”
“글쎄, 일단 콘텐츠의 일은 잊기로 하려고. 나는 너같이 열정이 없고 너한테 맞서도 이길 자신이 없어. 그리고…”
“그리고?”
“내가 귀찮아하면서 만드는 콘텐츠라면 그걸 보는 사람한테도 예의가 아니지. 그런 건 없는 게 좋아. 콘텐츠를 만든다면 진심을 다해서 만들어야겠지.”
“좋은 생각이야.”
“놀리지 마. 우선 광고를 통해서 주문을 확대하고 싶지만 그것도 불안한 점이 많아. 그쪽에 관한 이야기도 할 수 있나?”
“조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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